눈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눈물의 양과 질이 감소하거나 변동이 생겨 눈물층에 이상이 생김으로써 일어나는 여러가지 증상들의 집합을 말하며 건성 각결막염이라고도 합니다. 대부분 일시적으로 발생했다가 사라지지만 일부에서는 눈의 자극으로 지속적으로 통증, 모래가 들어있는 듯한 까끌까끌한 느낌에 계속 되는 경우 만약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각막의 궤양이나 흉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눈물은 3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3가지 성분 사이에 균형이 잘 맞아야 눈물은 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물>
눈물 중 가장 많은 부분은 눈물샘에서 나오는 물 성분인데, 그 안에는 단백질, 면역성분, 영양소, 산소 등 눈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데 필수적인 성분들이 녹아 있습니다.
<점액성분>
물을 눈에 접착시켜 주고 눈의 구석구석까지 골고루 퍼지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지방성분>
눈의 가장 바깥부분인 지방성분이 막을 형성해 눈물이 마르지 않게 보호합니다.
눈물은 3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눈은 5초마다 한번 깜빡이는데 한번 깜빡일 때마다 각막과 결막을 덮었던 눈물이 눈물관을 타고 코로 빠져 나가 버립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새로운 눈물이 고이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눈을 깜빡이지 않고 오랫동안 뜨고 있다면 최상층에 있던 지방질이이 서서히 수액층 으로 침투해 내려가고 결국 최하층에 있는 점액층과 섞이게 됩니다.이렇게 되면 점액층이 각막이나 결막에서 떨어지면서 눈물층 전체가 흔들리게 되고 평균 40초가 되면 눈물이 빠져 나가게 됩니다.
이 3가지 성분 사이에 균형이 잘 맞아야 눈물은 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1. 눈물량의 감소
안구건조증 자체는 대부분 나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눈물량의 감소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이런 분들 중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주변의 환경이나 개인의 생활방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건조한 계절(늦가을, 겨울, 초봄, 황사가 있는 기간)에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발생합니다.
﹒에이컨, 난방시설 등이 잘 된 곳에서 일하시는 분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시는 분
﹒식당의 주방 등 열기기구가 많은 곳에서 일하시는 분
﹒눈이 크거나 쌍커풀 수술 혹은 눈 주위 문신을 받으신 분
﹒40대 이상, 특히 폐경기 후의 여성
﹒결체조직 질환(쇄그렌증후군 등)혹은 안면신경마비가 있으신 분
﹒유행성 눈병, 눈꺼풀 염증, 만성결막염을 앓으신 분
﹒눈에 심한 외상이나 화학물질에 의한 화상을 입은 경우
﹒편식, 불규칙적인 식사 등 비타민 섭취가 부족하신 분
﹒스트레스가 많고 예민하신 분
2. 눈물성분의 이상
만약 안구건조증이 눈물의 양보다도 질에 관계되는 경우에는 자극에 의해서 눈물이 과도하게 날 수 있는 경우에도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눈물의 기본적인 구성 성분을 잃게 되면 눈이 편안하지 않게 되고 계속 눈물이 날 수 있어 안구건조증이 생깁니다. 또한 안검의 지방 분비선이 막히면 수분은 계속 증발합니다.
눈이 건조해서 눈물이 충분히 눈을 보호해 주지 못하면 여러가지 형태의 염증이 눈에 생기게 되고, 눈물 속의 면역 성분도 감소하므로 여러가지 병원균들이 많이 자라게 되는데, 이로 인해서 대부분의 불편한 증상이 생깁니다.
﹒이물감이 가려움, 따가움
﹒가끔씩 무언가 찌르는 느낌, 무거운 느낌
﹒충혈, 실 같은 눈꼽, 피로감
﹒독서나 TV를 오래 보지 못하는 증상
﹒시리거나 뜨기가 힘들어지는 느낌
﹒속눈썹이 자주 들어가는 현상
﹒침침하게 잘 안 보이는 현상
﹒햇빛아래서 눈이 부신 느낌 등
눈물이 너무 많이 나와서 안과를 찾는 분들은, 눈의 염증으로 인해 아무런 기능이 없는 ‘물’로만 된 눈물이 많이 나오게 됩니다. 이 눈물은 눈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자꾸 닦아내야 하는 불편만 있습니다. 즉, 눈에 도움이 되는 눈물은 단순한 ‘물’이 아니라, 눈이 평소에 머금고 있는 '3가지 성분이 잘 갖춰지는 눈물'인데, 이것이 충분히 많고 기능이 좋아야 합니다.
안구건조증이 비교적 심하지 않을 때에는 눈을 감거나 잠을 자고 나면 눈의 피로가 풀리는 경우도 있지만, 좀 더 심해지면 잠을 잘 때 눈물의 분비량이 적어 오히려 아침에 일어나서 더 불편한 경우도 많습니다.
<증상치료>
피부가 메마르고 거치면 로션을 발라 촉촉하고 부드럽게 해주듯이, 눈에는 인공눈물로 점안합니다. 인공눈물은 눈물의 기능과 유사해서 약이라기보다는 눈에 넣는 스킨로션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것은 눈을 보호해주는 기능이 있어 염증의 발생빈도는 재발을 줄여주며, 점안 후 일시적으로 시원함을 느끼게 합니다.
<수술치료>
아주 심한 경우에는 조금 남아있는 눈물을 쉽게 증발시키거나 배출시키지 않기 위해 특수하게 고안된 물질(실리콘 플러그)로 눈물 배출로를 폐쇄하는 누점 폐쇄술이 결정적인 치료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심한 건성안의 경우에는 수술로서 최악의 상태를 막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중년 여성은 여성호르몬 보충요법을 받는 것이 좋으며 건성안의 원인이 되는 약물을 남용하고 있다면 사용을 중지해야 합니다.
<염증에 대한 치료>
염증에 대해 치료하면 현재 환자분이 가지고 있는 불편함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염증치료는 염증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합니다. 따라서 상태를 잘 관찰하여 환자의 상태에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과 약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속눈썹 주위의 눈꺼풀에 균이 자라는 경우가 많아 치료 및 세척이 필요합니다.
<주변환경 개선>
염증과 건조의 원인이 되는 주변환경을 개선시키는 것은 염증의 발생빈도를 줄이는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01
인공누액으로 모자란 눈물을 보충합니다.
눈이 건조하거나 콘텍트렌즈를 사용하시는 분들 가운데 생리식염수를 점안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사용입니다.
생리식염수를 점안하게 되면 눈물의 구성이 깨지고, 영양소와 같은 중요한 성분이 씻겨 나가게 됩니다. 오히려 생리식염수 안에서 쉽게 번식하는 병원균을 점안해 눈 건강을 해치고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02
콘텍트렌즈는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므로 반드시 정확한 관리법을 지켜주시고
적합한 재질의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03
주변의 습도를 높여 눈물이 마르는 것을 줄여 주십시오.
가습기, 젖은 수건과 화분을 실내에 두는 방법 등이 유용합니다. 특히 건조한 계절과 냉방 혹은 난방이 잘 되는 곳에 거주할 경우 습도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04
TV, 컴퓨터, 독서는 연속으로 너무 오래하지말고
중간중간 잠시라도 눈을 감아 눈을 편안하게 합니다.
또한 집중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눈을 깜박이지 않게 되므로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여서 적은 눈물이나마
골고루 눈에 퍼질 수 있게 합니다.
05
실내 환기를 자주 해서 실내의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 합니다.
06
헤어드라이어의 바람이 절대 눈에는 닿지 않게 주의합니다.
07
머리 염색, 헤어스프레이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08
컴퓨터 모니터는 눈보다 낮아야 눈물이 적게 마릅니다.
09
외출하거나 운전을 할 때에는 선글라스 같은 바람막이용 안경이 도움이 됩니다.
이때 가능하면 안경알이 클수록 더 좋습니다.
10
염증이 있는 경우 눈 화장을 일시적으로 중지합니다.
11
라식과 같은 시력교정수술 후에도 안구건조증은 잘 발생하니
경과 관찰 및 관리에 유의합니다.
12
수면 중에는 눈물의 분비가 극히 적어지므로 아침에 일어날 때
눈이 불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인공눈물 연고를 주무시기 전에 사용하면 좋으며, 눈을 뜨기 전 안약을 점안하여 주어도 좋습니다.
13
음식은 골고루 드시면 좋으며, 특히 비타민 섭취가 부족하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눈에는 녹색 및 황색(귤 등)의 야채나 과일이 특히 좋다고 합니다.
14
염증이 심한 기간 동안은 무리하지 말고 휴식을 취하시고,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